보도자료

  • 대한민국 최초의 공인 도선사 故 배순태 선장의 유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품으로
  • 관리자 |
  • 2024-10-10 11: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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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해 배동진 회장 등 유가족의 기증유물 12월 개관 기념 특별전에서 공개 예정 -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인천항 건설과 도선사 제도 발전에 크게 기여한 故 배순태 선장(1925~2017)의 유물을 기증받는 기증식을 오는 108() 박물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故배순태 선장은 1925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1941년 진해고등해원양성소(한국해양대학교의 전신)에 입학하면서 해양인의 길을 걸었다. 1945에는 조선우선 소속 금천호에 승선해 3등 항해사로서 첫 항해를 시작했으며, 1953년에는 갑종 선장 면허를 취득했다. 1958에는 도선사 시험 도입 이래 최초의 공인 도선사 면허도 발급받아 도선사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1959년 인천항 도선사로 활동하며 인천항의 주요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천항 갑문 설치와 인천항 선거 공사에 참여하며 인천항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또한 1974년에는 한국도선사협회의 창립을 주도하며 초대 회장으로서 도선사 제도의 확립과 발전을 이끌었다.


이번에 기증된 故 배순태 선장의 유물은 총 195점에 이른다. 기증된 유물에는 인천항 갑문 설계 기본 방향을 담은 메모, 1950년대에서 1980년대에 촬영된 인천항 사진, 1953년 세계일주를 하며 동해호에 게양한 태극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인천 도선사협회 설립을 위한 회의록, 그리고 도선 업무 관련 기록들이 포함되어 있어, 인천항과 한국 해운산업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1988년 인천항에 최초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과 관련된 기록도 한국 해운산업의 국제적 발전을 증명하는 귀중한 유물로 꼽힌다.

특히 1962년부터 1991년까지 작성된 도선운영에 대한 연구철은 당시 도선업무과 관련된 그의 고민과 헌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우동식 관장은 故 배순태 선장님의 기증자료는 인천항의 발전 과정과 도선사의 역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으로, 이를 통해 한국 해운 역사와 도선사 제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증된 유물들은 오는 12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과 함께 열릴 기증특별전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양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해양·수산 관련 역사, 문화, 산업 등의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기증받고 있다.



[사진 설명] 1974~1988년에 작성한 도선업무 수첩으로 대형 유조선 도선 안전책, LNG 도선 소고, 러시아 선박 최초 입항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사진 설명] 故 배순태 선장이 1953년 동해호로 세계 일주 중 미국에 입항했을 때 사용한 태극기이다. 미국에서 제작된 이 태극기는 건곤감리(乾坤坎離) ()이 잘못 만들어졌지만 선장은 이것도 추억으로 여기며 50년 넘게 간직해 왔다.


[사진 설명] 1953년 동해호를 타고 미국에 입항했을 때 선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뒷줄 가운데 故 배순태 선장)


[사진 설명] 1962~1991년에 작성한 인천항 도선 업무 관련 자료이다. 「제2축항 운영에 대한 의견」, 「인천항 선거 첫 입항 시험선 자료」, LNG 도선에 관한 고찰」 등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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